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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더민주 당권주자, 막판 세몰이…서울시당위원장 김영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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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사찰하는 나라, 제대로된 나란가"

정세균계 '범주류' 김영주, 권리당원투표 약진 당선

뉴스1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의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왼쪽부터)이종걸,추미애,김상곤 당대표 후보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16.8.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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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상곤·이종걸·추미애(기호순) 당대표 후보는 20일 서울에서 막판 세몰이에 집중했다.

김·이 후보는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상대 후보들을 지적하는데 집중했고, 추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때리기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호남 출신으로서 호남 지지율 회복 및 호남 정치 복원,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경북·영남을 전략지역으로 만들어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 관련해 "'문재인 불가론'을 외치는 이 후보는 문재인의 바지춤을 잡고 물귀신이 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를 향해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추 후보의 야권연대 불가론이 아니라 호남 필승론"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노동법 날치기로 당원자격 정지를 받았던 점을 들어 '난폭운전 면허정지'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문 전 대표 뿐만 아니라 당내 잠재적 대선 후보들까지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강한 후보를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심'(문재인 마음) 낙점만 바라보는 당대표가 대선경선에서 특정 후보의 수호천사를 자처할 수 있나. 오히려 후보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 당대표는 문 전 대표에게도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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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의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왼쪽부터)우상호 원내대표, 신경민 서울시당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16.8.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 후보는 또 "대선 승리 위해를 우리 당은 계파를 뛰어넘고, 나아가 더민주를 넘어서 더 넓게 확대해야 한다"며 야권연대·통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저는 특정 계파에 속하거나 특정 계파를 추종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저를 분열주의자라고 하는데 터무니 없다. 그 자야말로 최악의 분열주의자"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흙수저'를 모르는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 나라를 조롱하고 비하한다고 국민들을 꾸짖었다. 국민의 불안과 좌절에 우리가 응답해야 한다. 정치가 무거운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당부 말씀은 '꼭 통합하라'였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21년간 단 한번도 당적을 안 바꾼 추미애가 평화·민주·통합·화해를 위해 당 통합을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대선 경선의 중심추가 되겠다. 모든 후보가 희망을 갖고, 당을 품고, 당을 믿을 수 있게 하겠다"며 "대선 경선 후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는, 모두가 대선 승리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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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역별 시‧도당대의원대회 서울시당위원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6.8.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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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지역에서도 합동 연설을 했으며, 21일 오후에는 경기 수원 칠보체육관에서 마지막 합동 연설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중앙집권 독재국가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국정원이 서울시장을 사찰하는 그런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냐"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가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에 대해 직권취소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도 "중앙정부가 나서서 지방정부의 사업을 가로막는 그런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인가.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그러면서 "여러분이 바꿔야 세월호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 바꿔야 개성공단을 다시 가동할 수 있다. 바꿔야 사찰을 막고 권력을 개혁할 수 있다. 바꿔야 민생이 살아난다. 바꿔야 청년의 삶이 달라진다. 바꿔야 모두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합동 연설과 함께 진행된 서울대의원대회에서는 서울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 김영주 후보가 박홍근 후보를 꺾고 위원장에 선출됐다.

권리당원투표와 대의원투표를 합산해 김 후보는 52.9%를 득표했고, 박 후보는 47.1%를 득표했다. 권리당원투표(김 후보 8625표·박 후보 6291표)와 대의원투표(김 후보 938표·박 후보 1016표) 결과는 엇갈렸지만, 합산 결과는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김 후보는 정세균계로, 당내 범주류로 분류된다. 지난 15일 '친문'(親문재인)계인 정청래·김현·진성준·최민희 전 의원들이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주류측과 친분이 두텁지만 박원순 시장과 가깝다는 점에서 김 후보와 결이 다르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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