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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상반기 실적, 삼성電 끌고 '구조조정 효과'조선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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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상장기업들의 손익계산서가 크게 좋아졌다. 맏형 삼성전자가 15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개선을 이끌었고 화학, 정유, 금융, 건설 등 기간산업의 성적도 좋았다.

조선업종은 적자를 기록했으나 구조조정 효과로 손실폭을 줄인 모습이었고 코스닥에서는 삼성전자 낙수효과를 받은 IT업체들의 성적표가 특히 좋았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0.64% 증가한 804조550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4.44% 증가한 62조90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2월 결산법인 514곳의 수치인데 결산기 변경과 분할합병 등으로 분석에서 제외된 79곳과 6월 결산법인을 더하면 실적이 더욱 좋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피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9조2757억원에서 20.17% 늘어난 47조1978억원으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88%에서 7.82%로 0.94%포인트 개선됐다. 순이익률은 5.87%였다.

실적개선에는 갤럭시S7 등 스마트폰 돌풍을 토대로 깜짝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힘이 컸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의 12.52%를 차지한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를 회복했고 IM(모바일)사업은 그 절반에 달하는 4조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나머지 상장사들의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01% 증가한 703조8310억원에 머물렀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24%, 24.92% 늘어난 48조816억원, 36조976억원을 기록했다.

조선업체들은 구조조정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633억원의 영업손실(연결)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올해 8823억원의 흑자로 전환했고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의 영업손실은 1조5218억원에서 2776억원으로 감소했다.

조선 빅3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와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5곳의 상반기 영업손실 합계는 60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951억원 손실에 비해 80% 가까이 줄었다.

금융에서는 은행들이 52.95% 개선된 4조196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ELS(주가연계증권) 손실을 입은 증권사 영업이익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1조381억원에 그쳤다.

코스닥 기업들의 상반기 매출액(연결)은 전년 동기대비 4.33% 증가한 65조892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90%, 4.32% 개선된 3조6145억원, 2조5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75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3~4분기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가 매주 상향조정 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준환 기자 abcd@mt.co.kr, 변휘 기자 hynews@mt.co.kr, 한은정 기자 roseha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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