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울산·경남 구조조정 직격탄…내수 경기 '냉랭'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관광객 증가·부동산 호황에 제주· 경기 '훨훨'

송도 개발 영향에 인천 소매판매 8.0%↑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증가하면서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울산, 경남 등 조선업 밀집 지역의 경기는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은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의 소비가 뚝 떨어졌다. 반면 제주 경기는 꾸준히 호황을 나타내며 소매판매가 10% 이상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6.1%), 협회·수리·개인(-5.7%), 부동산·임대(-5.6%), 하수·폐기물처리(-3.9%), 숙박·음식점(-1.0%) 등에서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2.7%로 전국 평균(6.0%)을 한참 밑돌았다. 백화점 판매가 4.9%나 감소했고 대형마트도 1.0% 줄었다. 저유가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으로 승용차·연료소매점(8.4%)의 증가율이 훌쩍 뛴 점을 감안하면 정책이 종료되는 3분기 이후 소비 악화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거제 등 지역을 포함하는 경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남의 소매판매는 1.2% 증가하는 것에 그쳐 전국 최저 수준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3%로 전국 평균(3.7%)을 하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과 경남의 경우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있는데다가 울산은 자동차 및 석유화학의 수출 부진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관광 열기와 부동산 호황에 힘입은 제주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모두 전국 평균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 업종에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증가를 기록했는데 특히 하수·폐기물처리(24.8%), 부동산·임대(22.0%), 운수(20.2%), 금융·보험(11.7%), 숙박·음식점(8.65)에서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하수·폐기물처리 분야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건축물 착공이 많아지면서 건축 폐기물 처리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규착공 물량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소매판매 역시 전 업태별로 고르게 증가했다. 백화점이 없는 제주에서 대형마트에서의 소비는 30.1%나 폭증했고 슈퍼마켓·편의점(7.7%), 승용차·연료소매점(7.1%) 등도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울(서비스업 생산 4.3%, 소매판매 6.5%), 경기(3.8%, 6.2%), 인천(4.3%, 8.0%) 등 수도권 지역의 경기는 대체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의 개발영향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송도를 중심으로 인천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아울렛이 두 개 생겨 소비 증가폭이 크다"며 "인천항과 인천공항 기준으로 입국자 수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ashley85@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