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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리뷰] 벽에 거는 CD플레이어...스카이디지탈 '아리아판 벽걸이 블루투스 CD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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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CD 플레이어는 한물간 음향기기로 취급받는다. 너나없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인터넷으로 각종 최신 음악을 스트리밍해 듣거나 MP3파일로 내려받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피도 크고 보관하거나 이동하기 불편하며 전용 플레이어가 필요한 CD는 마니아들 외엔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그러나 CD를 재생하는 CD 플레이어 중에는 예쁘고 세련된 제품들이 적지 않아 인테리어 소품으로 가치 있는 제품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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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디지탈이 최근 선보인 '아리아판(Ariapan) 벽걸이 블루투스 CD 플레이어'도 그런 제품 중 하나다. 특히 일반 CD 플레이어처럼 탁상이나 테이블, 장식장에 놓고 쓰는 것이 아니라 이름 그대로 벽에 걸어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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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판 벽걸이 블루투스 CD 플레이어는 요즘 디자인 트렌드 중 하나인 '미니멀리즘'을 적용해 최대한 단순화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가로세로 길이가 같은 네모난 몸체에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했으며, 한가운데에 CD 플레이어를 탑재한 단순한 구조다.

특히 보호 커버가 없이 CD 장착부가 그대로 노출되는 대담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스카이디지탈의 기존 '아리아판' 시리즈가 LP를 재생하는 턴테이블 제품임을 고려하면 '음반이 회전하며 재생되는 모습'만큼은 기존 시리즈의 특징을 그대로 가져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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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건 형태를 기준으로 정면 중앙에는 노출된 형태의 CD 플레이어가 있으며, 위쪽 상단에는 각종 기능 조작 버튼이 달려있다. 하단에는 USB 메모리를 꽂기 위한 USB 호스트 포트와 전원 케이블, 3.5mm 규격의 오디오 포트 하나가 달려있다.

또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정면 기준 CD 플레이어 아래 좌우에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별도의 스피커 없이 CD 재생이 가능하다.

일단 '벽걸이용 CD 플레이어'이지만 그대로 테이블 위에 놓고 쓰기에도 딱히 문제는 없다. 테이블 위에 놓아도 조작 버튼이나 다른 주요 기능을 사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벽걸이 형태로 사용하면 공간 활용에 매우 유리하다. 바닥에 놓고 쓰면 가로세로 약 30cm씩의 공간이 필요하지만, 벽에 걸면 바닥 면적을 그만큼 아끼고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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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걸이 설치는 제품에 동봉된 브래킷을 벽에 먼저 고정하고 CD 플레이어 본체를 걸면 끝이다. 다만 제품을 거치하기 위해 벽에 4개의 구멍을 뚫어야 하는 것은 조금 불편하다. 벽시계처럼 나사 하나로 걸 수 있게 디자인했으면 더 나았을 것이다.

본인 소유의 집이 아니라 벽에 구멍을 뚫기 어렵거나, 드릴 같은 공구가 없을 경우, 사정상 벽걸이 형태로 쓸 수 없는 경우를 위해 아리아판 벽걸이 블루투스 CD 플레이어는 탁상 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 스탠드(별도 옵션)를 제공한다. 벽걸이용 브래킷을 스탠드에 고정하고 플레이어를 벽에 거는 것처럼 거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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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판 벽걸이 블루투스 CD 플레이어는 독특한 생김새답게 사용 방법도 남다르다.

우선 플레이어 전원을 켜는 방법부터 독특하다. 아래로 늘어진 전원 케이블을 잡아당기면 전원이 켜지거나 꺼진다. 마치 벽걸이 선풍기를 연상시키는 방식이다. 벽에 거는 구조상 어쩔 수 없이 늘어지는 전원 케이블에 나름 기능적인 요소를 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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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을 켜면 CD 플레이어 안쪽의 파란색 LED가 점등되며, 몇 초 후 자동으로 CD가 재생되거나 USB 메모리에 저장된 음악 파일(MP3, WMA 등)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CD나 USB가 없는 경우는 FM 라디오 기능이 활성화된다. 물론 제품 상단 모드(MODE) 버튼으로 원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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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판 벽걸이 플레이어의 구성에는 무선 리모컨도 들어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더욱 편하게 제품을 조작할 수 있음은 물론, CD나 USB, FM 라디오 등의 기능을 보다 직관적으로 선택하고 조작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특히 반복 재생이나 일시 정지 등의 기능은 리모컨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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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의 모드 버튼을 꾹 누르거나 리모컨의 블루투스 버튼을 누르면 블루투스 모드로 전환된다. '또로롱~' 하는 신호음과 함께 자동으로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가 시작되며,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항목에서 아리아판 CD 플레이어를 선택해 연결하면 된다.

다만 페어링 시 기기 이름이 제품 이름과 전혀 관계없는 'Kecag'로 표시되기 때문에 처음 연결할 때 제품을 바로 찾기가 조금 불편하다. 정상적으로 페어링이 되면 본체 스피커에서 또 한 번 신호음이 나온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작동한다. 본체나 리모컨 조작을 통해 이전 곡/다음 곡 선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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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아래쪽 3.5mm 오디오 단자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해 조용하게 듣거나, 외부 스피커를 연결해 더욱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한다.

반대로 외부 음원을 하단 오디오 단자에 꽂으면 AUX모드로 작동해 자체 스피커로 외부 입력 음원을 들을 수 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음악 기기를 연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피커 음질은 본체 내장형인 데다 크기 및 출력(3W x2)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스테레오인 만큼 스마트폰 내장 스피커나 모노 타입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다만 CD 플레이어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은 CD가 돌고 있을 때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면 고장 나거나 다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CD 플레이어 보호용 커버가 있기는 하지만 종이 재질이라 오래 쓰기가 어렵다.

부실한 제품 설명서도 문제다. 기본 제공되는 설명서는 제품 각부의 명칭과 버튼 설명, 주요 기능만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을 뿐 블루투스 페어링 방법이나 USB 메모리 사용방법 등은 제대로 설명되어있지 않다.

동봉된 설명서만으로는 제품의 기능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제조사의 확인 및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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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판 벽걸이 블루투스 CD 플레이어는 음질보다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성, 우수한 공간 활용성이 핵심인 제품이다. 집이나 개인 공간에서 CD나 MP3, 스트리밍 음악 등을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싶지만, 스피커나 플레이어를 둘 마땅한 공간이 없는 경우 벽에 걸고 쓸 수 있는 아리아판 벽걸이 플레이어는 매우 유용해 보인다. 이 제품의 공식 판매가는 10만9000원이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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