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4년만에 첫 감소, 울산ㆍ경남 실업률 급등…구조조정 직격탄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고용시장이 조선업 등 기업 구조조정과 대량해고의 직격탄을 맞으며 제조업 취업자가 4년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경남과 울산 등 조선업체들이 몰려있는 지역의 경우 실업률이 1%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적인 고용사정을 보면 취업자 증가규모가 30만명에 육박하고 실업자가 2만명 이상 감소하며 전체 실업률도 0.2%포인트 감소했지만, 제조업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고용절벽이 나타나고 있다.

7월 취업자는 266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9만8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1.2%로 전년 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3.5%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제조업의 경우 고용사정이 극도로 악화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6만5000명(1.4%)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12년 6월(-5만1000명) 이후 4년여만에 처음이다.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업을 중심으로 대량해고가 본격화하면서 하청 및 거래업체들도 줄줄이 해고 또는 도산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도 심각한 양상이 전개됐다. 전국 실업률은 0.2%포인트 줄었지만 울산지역의 실업률이 1.2%포인트 급등하며 3.9%에 이른 것을 비롯해 경남지역의 실업률도 1%포인트 급등하며 3.6%를 기록했다. 전남과 경북의 실업률도 각각 0.5%포인트 및 0.4%포인트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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