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2016 대기업 살생부]"조선 빅3 별도관리" 구조조정 명단제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TX조선·중공업, 양대국적선사 포함...조선 3사 대주주 자구안 이행고려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금융당국과 채권은행이 진행한 올해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 평가에선 대규모 부실에 빠진 대형 조선사와 해운사들이 다수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조선업종에선 지난 5월과 7월 각각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채권단과 조건부 자율협약을 진행하고 있는 한진해운과 경영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현대상선 등 양대 국적선사도 'C등급'(기업개선작업)으로 분류됐다.

이 여파로 올해 구조조정 살생부에 오른 32개 대기업의 신용공여액(채권은행에서 빌린 돈)은 1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4.6% 급증했다. 정기 평가 기준으로 2011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이들 업체의 자산 규모도 전년보다 130.2% 급증한 2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복섭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신용 평가 기간 중 대형 조선·해운사 등 주요업체들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영향"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명단에서 빠졌다. 대규모 부실로 현금 유동성과 재무구조가 극히 취약하지만 대주주 차원의 자구계획이 이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정부와 대주주, 채권은행이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별도 관리에 나선 데다 자구계획을 이행 중인 만큼 채권은행이 정상 등급인 'B등급'으로 분류했다는 게 감독당국의 설명이다.

장복섭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조선 빅3는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와 별도로 조선산업 전체의 취약요인을 고려해 채권은행이 자구계획을 요구했고 대주주가 이행 중"이라며 "조선업 상황과 구조조정 진행 상황 전반을 고려해 채권은행들이 B등급 이상으로 분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borirang@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