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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더민주, 金 '공정성'·秋 '선명성' 강조…李, 비주류 결집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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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공정한 경선관리, 추미애-대여 선명 노선 강조

이종걸, '숨은' 비주류표 결집에 주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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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상곤·이종걸·추미애 후보는 7일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8·27 전당대회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송영길 후보의 예상외의 '컷오프'로 더민주 전대가 '예측 불허 상황'으로 접어든 가운데 당내 주류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로 분류되는 김 후보와 추 후보는 각각 '공정성'과 '선명성'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당대표에 도전장을 냈던 네 후보 중 유일한 '비주류'인 이 후보는 '숨은' 비주류 표의 결집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추 후보는 당대표 출마 선언 이후 '강한 야당'을 주장하며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모호한 입장을 보이는 당 지도부의 입장에 대해서도 "선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6일) 열린 더민주 권리당원 모임인 '정권교체를 준비하는 당원모임'(정준모)이 개최한 당 대표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추 후보는 대여 선명 노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를 '관권선거'로 규정하며 "다음 선거가 관권선거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지들이 더 많이 늘었으면 한다"며 "(국정원) 댓글부대의 공작 작업에 여러분이 메뚜기떼처럼 더 많이 덮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 각을 세우며 '당심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7일 오전에는 수도권 자원활동가 모임을 한 뒤 오후에는 경기 지역에서 열리는 대의원대회 2곳에 연이어 참석할 예정이다.

당대표의 역할 중 '대선 경선관리'를 강조해온 김 후보는 공정성을 앞세워 더민주 대선후보들의 확장성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앞서 뉴스1이 진행한 '당 대표 후보대상 현안 인터뷰'에서 "공정한 '슈퍼레이스'를 통해 '슈퍼 후보'를 탄생시키는 '공정한 연출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후보 측은 "한쪽은 친문 마케팅을 하고, 다른쪽은 반문 마케팅을 하는데 이는 대선을 앞두고 당의 쪼개는 방식"이라며 "선명성 경쟁보다는 당이 중심이 된 대선을 치르기 위한 노력들을 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으로 향해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갑을오토텍' 현장을 찾은 뒤 지역에서 열리는 대의원대회에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김 후보와 함께 '2중'으로 꼽히던 이 후보는 비주류세 결집으로 예비경선을 통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본선에서는 '숨은' 비주류 표심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당 대표 경선은 당내 주류측 표심에 의해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이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한 만큼 비주류의 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 후보 측은 "이번 당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후보와) 러닝메이트 개념"이라며 "본선에 들어가면 그동안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던 비주류 표가 변수가 될 것이고 숨어있거나 과소추산된 비주류의 투표를 끌어내기 위한 선거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컷오프 통과 뒤 전날(6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7주기 추모콘서트에 참석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목포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에는 경기 지역 대의원대회로 향한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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