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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KDI "개소세 인하효과 소멸 및 기업구조조정 여파..경기 단기 개선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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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의 소멸과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경기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경제동향 8월호'를 발표하고 "최근 소매판매와 건설투자 등 일부 내수 지표의 양호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경제 전반의 회복으로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는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경기 개선 추세가 일시적으로 확대됐지만, 광공업생산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6월 광공업생산은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전월(4.7%)보다 크게 낮은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2.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73.0%)보다 낮은 72.1%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생산활동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출하도 내수 출하(3.7%→0.7%)와 수출 출하(4.3%→1.9%) 모두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전월(4.1%)보다 낮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더불어 민간소비 회복세가 향후 점차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이 기저효과 등으로 크게 확대됐음에도 6월에 집중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관련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개별소비세 인하의 종료로 승용차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설비투자도 기계류 감소세가 지속돼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머무르는 것으로 판단했다.

6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월(3.0%)보다 낮은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7월 기계류 수입액 속보치(7월1일~20일)도 전년 동월 대비 9.7% 감소하는 등 설비투자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수출도 선박의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대부분의 주요 품목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7월 수출은 전월(-2.7%)보다 낮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10.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선박 수출 증가율이 -42.5%를 나타낸 가운데 조선업 구조조정 및 선박 수주잔량을 감안할 때 상당기간 부진할 것으로 KDI는 예측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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