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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인천공항 근처 호텔서 ‘김정일 배지' 무더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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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그랜드 하얏트호텔 앞 화단서 김정일 배지 196개 발견



인천국제공항 인근 한 호텔 화단에서 '김정일 배지'가 대량 발견돼 경찰과 국가정보원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8일 오전 6시 25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그랜드하얏트호텔 앞 화단에서 '김정일 배지' 196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호텔 직원은 “삐라(대남 전단) 같은 게 호텔 근처에서 발견됐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남 전단은 없었으며 화단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박힌 배지들이 흩뿌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둥근 모양의 이 배지는 동전 크기로 뒤에는 옷핀이 달렸다.

경찰은 국정원, 기무사 등과 함께 해당 배지의 출처 등을 확인하는 한편 대공용의점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또 누군가가 김정일 배지를 버렸거나 풍선을 타고 날아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호텔 주변 폐회로텔레비젼(CCTV)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서 제작돼 국내로 반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일 배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50번째 생일인 1992년 2월을 계기로 만들기 시작했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반대로 일부 간부만 달다가 2000년대 들어 주민들도 달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일성 배지'는 앞서 1970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돼 북한 간부 등에게 지급되기 시작했다.

현재 북한에서는 사망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부자의 초상화가 나란히 그려진 사각형 모양의 배지가 이른바 '우상화 배지'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지는 북한 외교관이나 해외 파견 노동자 등이 외국에 방문할 때 가슴에 단다. 지난해 북한 돈 20만원에 거래되던 '진품 김일성·김정일 배지' 대신 중국에서 제조된 '짝퉁' 배지가 북한으로 밀반입돼 4천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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