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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전자업종마저… 구조조정 대상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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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월말 대기업 리스트 확정

스마트폰·디스플레이 부진 영향

이의신청 거치면 30개 안팎 될듯

금융감독원이 이달 말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리스트를 확정한다. 대상 대기업은 30개 안팎으로, 여기엔 전자업종 대기업 몇 개사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종은 작년부터 재무구조가 나빠진 기업이 급격히 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5일 “2016년도 대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와 이의제기 절차를 조만간 모두 마무리하고 구조조정 대상(C∼D등급) 리스트를 이달 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은행들은 앞서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을 상대로 지난 4월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벌여왔다. 30여개사가 C∼D등급을 받았으며 일부 업체의 이의신청 절차를 거치면 구조조정 대상은 최종적으로 30개 안팎이 될 전망이다. 2012년 정기 평가에서 36개, 2013년 40개, 2014년 34개 기업이 C∼D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자업체 가운데 글로벌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 등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업황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이달 초 발표한 ‘2016 하반기 산업별 전망 보고서’에서 일부 전자부품 업종이 장기불황의 터널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스플레이는 이미 양과 질 모두 중국에 이미 추월당했고, 반도체는 가격 하락과 함께 불황이 관측되는 상황이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을 진앙으로 하는 공급 과잉으로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휴대전화 등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했고 2차전지,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도 몇 년 안에 비슷한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조선·해운·철강·석유화학·건설 5개 업종을 경기민감 업종으로 지정해 특별관리 중이다. 전자업종은 중점관리 대상이 아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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