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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조선업계 노조, 금속노조 총파업 동참 "구조조정 반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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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현대重 7시간 파업강행…조업차질은 미미

대우조선·성동조선·현대미포·STX조선 등 상경투쟁, 삼성重은 빠져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전국 금속노조의 총파업 일정에 맞춰 조선업계 노조들도 22일 동시 투쟁에 나섰다. 업계 맏형인 현대중공업은 7시간 자체 파업을 강행했고, 대우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등 일부 업체 노조는 상경투쟁을 진행했다.

다만 실제 집단 파업에 돌입한 곳은 현대중공업 1개 노조로 그나마도 참여율이 높지 않아 조업 차질 등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종노조연대 소속 노조들은 전국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여해 각 사업장에서 파업 또는 상경투쟁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9일과 20일에 이어 올 들어 3번째 파업을 강행했다. 이날은 2500여명의 조합원이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한 것으로 회사는 파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전체 조합원 숫자는 약 1만5000명으로 당장의 조업에 큰 차질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매번 파업 규모와 시간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200여명 조합원이 3시간, 20일에는 1500여명이 4시간의 부분파업을 진행했었다.

이들은 회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반대하는 한편 9만원대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21차례 임금교섭을 가졌지만 별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요구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파업이 진행돼매우 우려스럽고 안타깝다"며 "지금은 노사가 힘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 정상화를 통해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대우조선 성동조선 STX조선 현대미포조선 등은 자체 파업 대신 상경투쟁을 통해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여한다.

대우조선과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각각 간부인원 100여명, 80여명이 투쟁에 동참한다. 대우조선의 경우 합법적 파업권을 획득하기는 했지만 실제 집단행위에 나설 경우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지원 등이 중단될 수 있어 최소한의 인원만 투쟁에 참여하는 모습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아직 파업권을 얻지 못한 상태다.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경우 각각 400여명, 800여명의 인원이 서울로 모이기로 했다. 성동조선은 지난 20일에도 35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했는데 채권단은 이를 이유로 자금지원을 중단해 월급이 제때 지급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선노연 관계자는 "STX조선의 경우 애초 여름휴가에 들어간 상태지만 금속노조 총파업 참여를 위해 800여명이 집합하기로 했다"며 "자체 파업을 한 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상경투쟁에 참여하는 조선노연 인원만 1500여명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노연에 속해있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번 파업에서 빠지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노협 관계자는 "사업상 현안문제로 총파업에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노협은 지난 7일과 20일 4시간씩의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fla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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