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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포스코 하반기 구조조정 진검승부..41건 계열사.자산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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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4년만에 철강 본업에서 영업이익률 최고치를 기록, 사업 자신감을 회복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임기 막바지에 접어드는 하반기, 마지막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실제 하반기에만 국내외 28개 계열사 청산, 13건 자산 처분이 남겨져 있다.

포스코는 이와함께 이란제철소 건설과 포스코대우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사우디 국민차사업' 추진 여부도 하반기 결정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1일 2·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하반기 41건 계열사·자산 정리를 완료할 경우 내년까지 진행될 구조조정 목표치 80% 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2014년이후 부실 자회사 정리, 비핵심 자산 처분 등을 추진하며 본원 경쟁력 강화를 추구해왔다. 올 상반기 10여건을 포함, 2014년 이후 총 45개 계열사 청산, 36건 자산 정리 등 총 81건 구조조정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구조조정 진검승부는 올 하반기다. 구조조정 핵심 물량도 몰려있는데다, 질적 효과를 본격 거둬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포스코 근본 체질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 이미 시작됐다. 내년 3월이 임기인 권회장역시 취임후 주도해온 그룹 전반의 쇄신책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철강 불황속 지난해 순적자를 보였던 포스코의 경우 올상반기를 거치며 "최악은 지났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4분기 매출액은 12조8574억원, 영업이익 67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4분기 대비 각각 3.2%, 2.8% 증가한 수치다. 에너지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철강·정보통신기술(ICT)·소재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포스코 별도기준 실적으로 보면 회복세는 뚜렷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4.2%, 22.4% 증가한 6조96억원, 7127억이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대비 1.9%포인트 상승한 11.9%를 기록, 2012년2분기 이후 4년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이는 월드프리미엄(WP)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확대, 제품 판매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WP제품 판매량은 지난 분기 대비 15만7000톤이 늘어 383만9000톤, 전체 제품 판매 대비 WP 비중은 45.2%로 올랐다.

해외 철강법인도 속속 적자규모를 줄이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해외 철강법인은 지난해 3991억원 적자였지만, 지난 1·4분기 적자규모를 423억원으로 줄인데 이어 이번엔 106억원 흑자를 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게 효과가 컸다. 하지만 주가하락,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 여파로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0.4% 감소한 3105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75.9%로 2010년 이래 최저수준이었고, 별도 기준은 19.2%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포스코는 이와함께 자회사 포스코대우를 통해 추진 중인 '사우디 국민차 사업'을 현행대로 추진할지, 대폭 수정할지 여부를 하반기에 결정키로 했다. 포스코는 또 이란 PKP와 MOU를 맺었던 이런 제철소 건설과 관련, "지난 6월에 이란 국영 엔지니어링사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했으며, 9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라며 "이를 근거로 본격적인 사업을 할지, 안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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