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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동걸 산은 회장 취임 후 첫 경영설명회…구조조정 마무리 수순, 하반기 정책금융 본연 정체성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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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상반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부실 관리로 홍역을 치른 산업은행이 하반기 본연의 정책금융 역할을 대폭 강화한다.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올해 전반기 대부분의 역량을 집중한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의 해운얼라이언스 가입 등을 비롯, 대부분 기업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예비 중견기업 육성과 미래신성장산업 육성 등 정책금융의 정체성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0일 오후 ‘2016 하반기 경영전력 워크샵’을 갖고 전 임직원을 상대로 상반기 구조조정의 경과와 하반기 산은의 주요 경영전략을 제시한다.

이 자리는 숨가쁘게 달려온 상반기를 정리하는 동시에 하반기 산업은행의 경영 방향을 확정짓는 자리로, 전 임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이 회장이 발언을 하는 건 취임식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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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상반기 산은이 이룬 주요 정책 금융 성과 등도 함께 소개하며 자회사 부실 관리로 크게 떨어진 임직원들의 사기도 고취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반기 조선과 해운업의 험난한 구조조정 과정을 차례로 언급한다.

우선 법정관리 위기로까지 몰렸던 현대상선은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의 나머지 조건인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를 확정 지으면서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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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해운동맹 가입 등 자율협약 조건이 모두 이행됨에 따라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은 벼랑 끝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게 됐다.

이어 이 회장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을 강조하고, 디데이(D-DAY)가 분명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그 결과 STX조선은 법정관리 체제로 돌입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부실관리에 대해선 과거의 과오를 발판 삼아 혁신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산은은 지난달 ▷구조조정 역량 제고 ▷중장기 미래 정책금융 비전 추진 ▷출자회사 관리 강화 ▷여신심사 및 자산포트폴리오 개선 ▷성과중심 인사ㆍ조직 제도 개선 ▷대외소통·변화관리 강화 등의 6대 혁신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산은은 특히 구조조정에 집중됐던 조직의 역량을 정책금융의 정체성 확보에 집중키로 하고, 예비중견기업의 육성과 문화컨텐트산업의 진흥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산은은 이달 초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견기업 성장기반 확대’를 위해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하키로 뜻을 모았고, 지난달에는 창조경제의 핵심인 한류콘텐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1000억원 규모의 ‘문화융성펀드’을 출범시킨 바 있다.

이밖에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을 선도하고, 해외 PF시장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자회사의 부실 관리 등에 질타는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고 9월까지 혁신로드맵 도출과 세부과제 시행을 확정지을 것”이라며 “아울러 산은은 정책금융기관인 만큼 본연의 정책금융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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