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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더민주 전대 '흥행 실패' 전망 속 '주목받는' 문재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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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개입하면 '도로 문재인당' 역풍 우려

'여의도'와 거리 두며 민심 다지고 지지층 결속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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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를 놓고 '흥행 실패'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더민주의 당권 주자들이 조기 정리되면서 '송·추'(송영길·추미애 의원) 양강 구도로 확정되는 모양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이 변수로 남아았지만 출마 여부가 전대 흥행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하지만 문 전 대표 만큼은 여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전대 후보자들이 당내 최대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친노·친문'(친노무현·친문재인)계의 수장인 문 전 대표의 지지를 받는다면 가장 유력한 당대표 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당권 도전자들은 문 전 대표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관련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아울러 당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도 문 전 대표와의 관계 등이 조명을 받는다.

문 전 대표는 최대한 '여의도'와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문 전 대표가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듯한 모양새를 보일 경우 '도로 문재인당'이라는 당 안팎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는 다가오는 대선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정치 전문가는 이를 '구조적 딜레마'로 해석했다.

신율 교수는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더민주의 당대표 경선을 살펴보면 문 전 대표측 입장에서 보면 자기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대선 경선 및 대권 레이스 등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데 당을 위해서는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런 구조적 문제는 현재로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아마도 이것은 내년 대선 때 훨신 더 심각한 문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민심을 다지고 주변 지지층을 결속시키고 있다.

전날에는 상경해 세월호 수색작업 후유증에 시달리다 숨진 고(故) 김관홍 잠수사의 유족을 만났다. 아울러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의원, 변호인들과 만찬을 하며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네팔에서 귀국 후 현 정권을 비판하며 '국민 행복론'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조용한 행보에 그치고 있는 이유도 다가오는 전당대회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네팔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다시금 문 전 대표의 '외국행'이 정치권에서 들려오는 것은 그만큼 문 전 대표가 행보가 당대표 경선 뿐 아니라 내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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