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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조선 구조조정 파장…경남 실업률, 전국 평균보다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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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보다 1%p 증가한 3.9%

전국 실업률은 0.3%p 내린 3.6%

6월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높아졌다. 경남지역에선 조선업 구조조정발(發) 실업 대란이 점차 현실로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낸 ‘고용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 6월 15~29세 실업률은 10.3%를 기록했다. 5월(9.7%)에 비해 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0.1%포인트 높다. 6월을 기준으로 외환위기가 한창이었던 1999년(11.3%) 이래 최악의 청년실업률이다. 청년실업자 수도 6월 46만7000명으로 1년 새 1만8000명 증가했다.
중앙일보

일자리를 못 찾는 젊은층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경영난,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 기업들이 신입 직원을 뽑기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희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팀장은 “청년층이 선호하는 금융·제조업 일자리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2월 12.5%까지 치솟았던 청년실업률은 3월 11.8%, 4월 10.9%, 5월 9.7%로 내려가다가 6월 다시 상승했다. ‘졸업·공채 시즌’과 맞물려서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실업률이 6~7월에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8월 들어 낮아지고 연말 가면 다시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지역은 조선업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았다. 경남의 6월 실업률은 3.9%로 전년 동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울산지역 실업률도 1년 전과 비교해 0.4%포인트 오른 3.6%였다.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등 조선소가 몰려있는 경남·울산을 중심으로 실업자가 늘었다.

지난해 6월만 해도 경남지역 실업률은 2.9%로 전국 평균(3.9%)보다 한참 아래였다. 1년 만에 상황은 역전됐다. 전국 실업률은 3.6%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3%포인트 오히려 하락했지만 경남 지역은 올랐다.

6월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월(26만1000명) 20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6월 들어 30만 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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