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출마 결심시 불출마 가능성 비쳐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으로 기소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6.7.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8일 당 중진인 원혜영 의원에게 8·27전당대회 출마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주류 측 후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전대 진행상황과 관련 "균형이 없다"고 평가하면서 "원 의원을 오늘 한 번 만나보려 한다. 그런 요청(전대 출마 제안)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더민주 전대에는 송영길, 추미애 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태로, 이외에 이 비대위원을 포함해 원혜영, 김진표, 신경민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비대위원을 제외하곤 모두 소위 친노(親노무현)·친문(親문재인)계 주류측 인사들로 분류되는 가운데 원 의원은 내주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이 비대위원은 원 의원에 대해 "주류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분들이 많고, 그러면서도 주류 쪽에 안티가 적은 분"이라며 계파색이 옅어 당을 통합할 수 있는 인사라는 취지로 평가했다.
그는 또 원 의원이 출마 결심을 할 경우, 자신은 전대 출마를 접을 가능성을 비쳤다.
이 비대위원은 반대로 원 의원이 불출마를 택할 경우, 자신이 직접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아 또 깊은 고민을 해야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비대위원은 이른바 '원혜영 추대'에 있어 김부겸, 박영선 의원과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김 의원이 원 의원께 그런 말씀을 드렸다는 걸 어디선가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비대위원과 박영선 의원은 소위 비주류계 주자로 김부겸 의원의 출마를 권유했으나, 김부겸 의원은 불출마를 택했다. 또 다른 비주류계 주자로 점쳐졌던 박영선 의원 또한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비대위원은 2012년 대선 당시 휘말렸던 '국가정보원 여직원 감금' 사건과 관련, 지난 6일 1심 무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그는 조응천 의원의 '성추행범 오인' 발언 논란으로 정치권 일각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 축소 움직임이 나오는 데 대해 "당장 지나치다고 생각하더라도 신중히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며 "국회는 정부, 재벌 등에 대한 비판과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라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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