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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비하인드 뉴스] KBS 사장을 '형'으로 부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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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열어보죠, 첫 번째 키워드.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사장을 형으로 부르는 사람'이라고 잡아봤습니다.

돌아온 윤상현 의원 이야기인데요.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비망록이 공개된 가운데, 이정현 의원의 의혹이 한창인데, 이 비망록을 잘 찾아보면 윤상현 의원의 일화도 나옵니다. 하필이면 제가 그 대목을 봤습니다.

[앵커]

그 KBS 사장을 형이라고 불렀다는 얘긴가요, 그러니까? 그 당시 길환영 사장?

[기자]

그렇습니다. 보면서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2013년 10월 20일자 비망록 일지를 보면요, 당시 일요일인데도 사장은 전화를 걸어와서 "윤상현 당시 원내수석이 발언을 했으니까 뉴스에 다루라"고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초 기사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기자들은 당연히 반발을 했었다는 건데요.

그 반발 내용은 이렇습니다. 당시 기자들이 이렇게 반발을 했는데, 윤상현이, 지금 여기 원문에 보면은 욕설인데요. 방송에 나갈 수가 없어서 표시를 지웠습니다. 노상 사장에게 자기 인터뷰 내달라고 전화질하고 새벽 2, 3시에도 술먹고 전화해서 환영이형, 환영이형이라고 부르는 사람이다, 라고 하면서 기자들이 과격하게 비난을 했다고 일지에 적어놨습니다.

[앵커]

가려 놓으니까 자꾸 상상을 하게 됩니다. 결국 윤 의원의 요구대로 보도가 됐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는요, 정치권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으로 한창 시끄러울때였습니다. 그날은 마침 민주당에서 국정원 댓글 약 5만 6000건을 공개를 했는데 그러자 오후에 당시 원내수석인 윤 의원이 브리핑을 하고 조목조목 반박을 했었는데, 바로 그걸 보도해달라 요구를 했던 겁니다.

다시 한 번 이 비망록을 보면요, 김시곤 전 국장은 "대통령과 가깝다는 윤 의원이 모든 공중파에 로비를 했는지 KBS말고도 MBC, SBS 에서도 비슷한 아이템이 보도가 되었다"라고 적어놨습니다.

[앵커]

당시 윤 의원이 일요일마다 브리핑했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의혹 관련해서 야당 공세를 앞장서서 막는 역할도 했었고. 바로 그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논란도 좀 있었는데요.

검찰이 확보했던 댓글 숫자까지 정확하게 공개를 한다거나 또 검찰에서 아직 밝히기 전인 공소장의 변경된 내용까지 기자들한테 브리핑을 상세하게 하면서 혹시 수사 정보를 좀 공유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들도 일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좀 볼까요.

[기자]

두번째 키워드 보시죠.

"빚이 있어야 파이팅 한다" 안양옥 신임 한국재단 이사장의 발언인데요.

어제 기자들과 만나서 국가장학금을 앞으로 줄이고 무이자로 학자금 대출을 늘리겠다고라고 말을 하면서 이렇게 얘기를 해서 지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얘기 하면 '빚이 있어야 긴장하고 사니까 공부도 열심히 하고 더 집중적으로 산다'라는 논리인데 쉽게 이해가 안 된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장요, 이 발언에 대한 반응들이 있는데 빚이 있어야 파이팅한다면 대부업체 얘기하는 거 아니냐.

이사장도 빚 한번 지어봐라, 파이팅 있게 살 수 있는지 봅시다, 우리나라 채무가 많으면 그럼 정부는 파이팅 하게 일을 하고 있냐는 식의 어떤 비아냥, 풍자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앵커]

당사자 해명 안 들어도 무슨 뜻인지는 얼추 알기는 알겠는데 다른 것도 아닌 장학재단 이사장이 이런 얘기를 했으니까 좀 문제가 불거진 것 같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안양옥 이사장은 이런 뭐랄까요. 구설, 여기에 휘말린 게 이번이 처음은 또 아니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찾아 보니까 2014년 1월 EBS 이사 시절에 동료를 폭행한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사직을 사퇴를 했었는데 그 이듬해 다시 교총회장 신분으로 자신을 이사회에 추천하는 이른바 셀프 공모를 해서 또 한 번 논란이 됐습니다.

그랬더니 노조가 반대를 하면서 폭행을 인정하는 자신의 자필. 사과의 말씀이라는 저런 사과문까지 공개하면서 반대를 했었고요.

또 지난 총선에는 교총회장직을 사퇴하고 새누리당에 비례대표로 신청을 했다가 탈락을 했습니다.

그러자 또 이번에 한국장학재단의 이사장 공모를 해서 된 겁니다.

[앵커]

관훈이 좋은 것이라고 표현을 해야 될지는 아무튼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마지막 키워드겠네요.

[기자]

마지막입니다. 유승민 의원 1년 만에 재회한다. 대통령과 재회한다는 얘기입니다.

오는 8일날 새누리당 의원 청와대 오찬이 있는데요. 거의 1년 만입니다.

그래서 관심은 유 의원과 대통령의 만남 여부인데요. 공교롭게도 바로 이 날은 유 의원이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혀서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지 딱 1년 되는 날입니다.

[앵커]

그날 또 언론은 서로 인사를 했느냐, 안 했느냐에 관심이 쏠리기도 하겠군요.

[기자]

작년 같은 경우에는 이제 청와대 입장에서 소속 의원이니까 안 부를 수는 없고 불러도 또 만나게 할 수 없는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이제 자리 배치라는 묘수를 짜냈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속한 국방위 자리를 헤드테이블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해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없게 만들었었는데 그래서 과연 올해는 테이블을 어떻게 배치할지 좀 기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래저래, 라는 표현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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