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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기업구조조정등 여파…상반기 M&A 3년來 최저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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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건·거래규모 332억달러 그쳐

자본유출 늘고 자본유입은 줄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기업구조조정 여파,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 등의 여파로 올 상반기 국내 인수ㆍ합병(M&A) 시장은 최근 3년래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M&A 거래건수는 7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지만 거래규모는 332억달러(약 38조1102억원)에 그쳐 51% 급감했다.

거래총액 기준으로 지난 2013년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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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만 놓고 보면 거래건수는 398건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1% 늘었으나, 거래규모는 168억달러(19조2847억원)로 무려 70% 감소했다.

상반기 자본흐름을 살펴보면 자본유출(Outbound) 거래는 대폭 증가한 반면 자본유입(Inbound)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자본유출 거래규모는 총 94건, 49억달러(5조6247억원)로 지난해보다 66% 증가했다. CJ그룹이 터키 대형 시네마그룹인 마즈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약 6억8940달러(6888억원)에 인수한 거래는 상반기 자본유출 거래 중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자본유입 거래는 총 92억, 42억달러(4조821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8% 감소했다. 대표적인 거래로는 이랜드가 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에 킴스클럽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거래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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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A 시장에서 올 상반기 가장 규모가 컸던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M&A였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의 지분 43%를 23억달러(2조6401억원)에 매입한 후, 새롭게 출범한 미래에셋대우증권은 미래에셋의 지분 100%를 사들이며 흡수합병하는 거래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카카오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소유한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거래, PEF인 한앤컴퍼니가 태평양시멘트로부터 쌍용양회 지분을 추가 인수한 거래 등이 큰 규모의 거래로 꼽혔다.

특히 한앤컴퍼니 사례의 경우 상반기 최대 PEㆍ국가간 거래로 기록됐다.

상반기 M&A 재무 자문사 1위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차지했다. CS는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등 총 5건, 53억달러(6조839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2건ㆍ43억달러), 언스트앤영(7건ㆍ30억달러), 모건스탠리(4건ㆍ27억달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15건ㆍ26억달러), 삼성증권(2건ㆍ18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법률 자문사 순위에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총 49건, 85억달러 규모 거래를 자문해 거래건수ㆍ규모 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법무법인 세종(29건ㆍ69억달러), 광장(24건ㆍ64억달러) 등이 그 뒤를 바짝 따랐다.

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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