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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취약업종 中企 은행대출 62.5조원..구조조정 충격 전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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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경제연구소 보고서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에 대한 대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충격이 중소기업으로 전이될 수 있단 우려가 나왔다.

5일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건설 등 주요 취약업종 관련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약 6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기업은행은 구조조정 중인 대기업과의 매출비중이 30% 이상인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잔액은 약 5조원으로 이중 신용등급 BBB이하는 1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한계 중소기업 중 금융혜택을 통해 연명하는 좀비기업에 대한 은행권 대출도 약 4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기업은행의 좀비기업 대출잔액은 약 9400억원이다. 좀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낼 수 없는 이자보상배율(ICR)이 1미만이거나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거나 자본잠식 기업 중 만기 연장 및 금리 보조로 연명하는 기업을 말한다. 2014년말 기준으로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낼 수조차 없는 이자보상배율(ICR) 1미만인 한계 기업은 한국은행 추정으로 총 2651개에 달한다. 이중 중소기업은 2214개다.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선정된 175개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의 은행권 대출잔액도 2조2000억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정부는 대내외 경기부진으로 한계기업 및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을 우려해 대기업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협력기업 및 하청 중소업체로 충격이 전이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과 함께 8월부터 기업활력제고법 시행을 통해 은행권의 선제적 건전성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패스트트랙(Fast-Track) 외에 프리패스트트랙(Pre-Fast Track)의 활성화가 필요하단 설명이다. 패스트트랙은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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