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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구조조정 회오리 조선·해운…하반기 유가상승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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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주요변수는



올 하반기 증시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변동과 국내 정책변화에 따라 정보기술(IT)ㆍ자동차 등 수출업종과 조선ㆍ해운ㆍ철강ㆍ건설ㆍ석유화학 등 구조조정 업종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우울한 조선ㆍ해양 = 조선ㆍ해운업종은 상반기 구조조정 여파로 들썩였다. 하반기에도 구조조정은 현재 진행형이고, 업황 역시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형 3사의 올해 수주액은 전년대비 30% 감소한 154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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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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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수주부진이 이어지고 단기적으로 여전히 불리한 환경이 우세해 조선업 투자의견에 대해 비중축소를 유지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하반기 국제유가(WTI)가 50달러에 안착하고 60달러를 넘어 해양플랜트 발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기대할 수 있는 호재다.

철강은 중국발 구조조정이 이슈다. 상반기는 공급과잉 해소 기대감이 주가를 호전시켰다면 하반기는 철강재 가격의 회복이 주가를 이끌 전망이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철강재 가격 상승 동력은 결국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이라며 “철강재 가격은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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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특히 포스코(POSCO)에 대해 “지난해 34개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실적개선은 제한적이었다”며 “그러나 올해 하반기 체질개선의 효과가 가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건설은 ‘불확실성은 줄고 실적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중동 및 주택 신규수주는 감소하겠지만 실적은 하반기부터 정상화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며 “최근 2년간 주택 신규분양 확대에 따른 주택매출 증가는 하반기 이익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밖에 석유화학은 3분기 아시아 지역 석유화학 제품 수요회복이 예상되고 있다.이들 업종에 가장 큰 호재는 추가경정예산의 편성이다. 특히 하반기 구조조정 본격화로 대규모 실업 사태가 우려되는 조선ㆍ해운업종 주가를 방어할 것이란 전망이다.

▶ 엔고 반사익 기대되는 자동차ㆍIT = 브렉시트는 엔화강세라는 단기호재를 가져왔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로 엔저에 4년 동안 공을 들였지만 다시 100엔대로 회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엔고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이와 경합하는 수출기업들은 하반기 수출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엔화 가치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일본 업체들과 경합관계에 있는 국내 업체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특히 자동차 업종은 2분기 들어 하락세를 보였던 주가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임은영ㆍ조형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달러화 및 엔화의 강세는 현대/기아차에는 유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시장 둔화와 6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노후 경유차량을 대상으로 한 개소세 인하의 신규 시행으로 단기 부양효과도 예상된다.

또한 유가는 주요 판매처인 신흥시장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임은영 연구원 등은 “유가는 현 수준과 큰 차이가 없는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신흥시장의 환율안정 및 점진적인 수요회복이 이어진다면 현대/기아차의 실적도 하반기 이후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IT업종은 자동차와 함께 증시를 지탱할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및 엔화 강세, 파운드 약세 국면에서 IT와 자동차가 이익 견조했다”며 “기준 시점 이후 주당순이익(EPS)은 1개 분기 동안 평균적으로 4% 가량 상향됐다”고 분석했다.그는 “엔화와 달러 강세로 인한 원화 약세가 대형 수출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IT업종의 지수상승은 삼성전자의 선전여부에 달렸다. 삼성전자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2분기 주력상품인 갤럭시S7의 판매가 양호했다. 하반기 역시 견조한 실적이 전망되고 있는데, 이승혁ㆍ박기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의 효과가 서서히 소멸되면서 3, 4분기 휴대폰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점차 하락하겠지만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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