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변화선도하지 못하면 다음 구조조정 대상은 에너지산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포럼 Energy 4.0 공식 발족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태유 '포럼 Energy 4.0' 위원장 (왼쪽 다섯번째)과 포럼 위원단 교수들이 28일 서울 태평로2가 플라자호텔에서 포럼 발족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과 해운, 철강산업의 위기와 구조조정의 시련, 다음 순서는 에너지산업이다."
국내 에너지산업의 석학들이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의 미래에 경종을 울렸다.

학계와 전문 연구원 등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포럼 Energy 4.0'은 28일 서울 태평로2가 플라자호텔에서 토론회를 열고 에너지산업의 과감한 구조개혁과 업계의 혁신 노력을 주문했다. '포럼 Energy 4.0'은 에너지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 모색과 정책 제언을 목표로 구성된 민간 연구 포럼으로 이날 공식 발족했다. 포럼에는 국내 주요 대학 10명의 에너지 분야 석학들이 참여했고 위원장에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김태유 교수가 임명됐다.

이날 포럼에서 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에너지 산업 변화를 선도하지 못하면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흐름에 뒤쳐져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정동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은 장기적인 계획과 균형 잡힌 정책의 부재로 미래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에너지안보, 신기후체제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 기업이 예측 가능한 경영환경과 투자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시대의 흐름에 뒤쳐진 에너지원간 세제 정책 문제를 지적했다.

유 교수는 "1차 에너지인 석유에 대부분의 세금을 부과하고, 발전 연료인 원자력과 유연탄에는 세금을 거의 부과하지 않는 왜곡된 세금 구조로 인해 모든 에너지가 전기로 전환되는 '전기화 현상'을 초래했다"며 "전기-비전기간 상대가격 문제 해소를 위해 에너지원간 과세 형평성 개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유 위원장은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기간산업들의 위기와 몰락을 지켜보며 에너지산업의 보호와 성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포럼 Energy 4.0'은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 발전을 통한 국민 후생 증진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에너지 관련 전략을 연구,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럼 Energy 4.0'은 △왜곡된 에너지믹스 정상화 △에너지 신산업 시대에서 전통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역할 모색 △전통 에너지원과 새로운 에너지원 간의 융?복합과 시너지 창출 등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 정책을 제언할 예정이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