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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본격화… 포스코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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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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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2위 철강업체인 바오산과 6위 우한이 합병하고 중국 정부가 현지 종사자 인력 재배치를 결정하는 등 현지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철강사들의 대형화를 통한 설비 감축이 이뤄질 경우 가격이 안정화됨에 따라 수출 비중이 높은 포스코(005490)의 수혜가 기대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지난 26일 바오산과 우한의 합병이 전격 발표됐는데 양사는 지난해부터 합병 소문에 대해 부인해왔다”며 “2015년 조강 생산량은 바오산 3494만t, 우한 2578만t으로 단순 합산하면 중국 내 1위고 9000만t 규모의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세계 2위로 도약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양사는 모두 국영철강사로 중국 정부에 의해 합병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합병 과정에서는 설비·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1일께 합병에 대한 세부 내용 초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4500t 규모의 철강생산설비 감축과 18만명에 달하는 철강산업 종사자들의 일자리 재배치를 연내 완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철강 생산설비의 4%, 고용인력 수준이다. 이는 올초 중국 국무원회의에서 발표된 철강설비 감축계획의 일환이다.

지금까지 중국 철간산업 구조조정은 계획에만 그쳤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시각이다. 지난해까지 5년 간 중국 업황의 악화 원인은 지방 정부 소유의 중소형 철강사 생산능력 확대 때문이다. 중대형 철강사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철강사의 가격 협상력을 저하시켰다는 것이다.

중소형사 위주의 구조조정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면 공급과잉이 완화되고 가격 협상력이 제고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허베이, 요녕, 산동성 등의 지방정부도 자체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며 “중국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은 과거와 달리 일부 실현되고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의 철강감산 및 합병 소식으로 전날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철강선물가격은 반등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웡는 “중국의 철강 현물가격도 5월 급락 후 이달 들어 바닥을 다지는 상황에서 감산·합병 소식은 중국 철강가격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며 “수출 비중이 높은 포스코 실적·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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