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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삼성重 노동자협의회 "일방적 책임전가하는 구조조정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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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회사 인력감축 반대 기자회견

24일 이기권 노동부 장관과 간담회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21일 오전 11시 경남 거제시청에서 회사의 구조조정지와 자구안 철폐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강일남 조직쟁의부장은 "사측의 일방적인 자구안 발표와 삼성중공업 전체 구성원들에게 일방적인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를 고발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거제지역 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조선소 노동자들과 가족, 그리고 거제시민과 함께 현 상황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현재 1만4000여명 수준의 정규인력을 오는 2018년까지 약 1만명 내외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장 올해에만 사무직원 15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는다.

노협은 이같은 사측의 인력조정 계획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협은 지난 5월 임금동결을 조건으로 고용을 보장해달라고 회사에 요구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역사상 노조가 먼저 임금동결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협은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최근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하기도 했다. 당장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언제든 협의회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박대영 사장에게는 별도로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중공업 노협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오는 24일 거제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달 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여부를 앞둔 상황에서 조선업 현황과 고용 사정 등의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들 두 회사와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la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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