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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조선업 구조조정 진행 중인데… 노조는 파업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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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쟁의발생 결의/ 삼성중공업 노협, 내주 쟁의 돌입/ 대우조선 노조는 파업준비 마쳐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의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울산 본사 대의원대회장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표면적으로는 “임단협에서 회사가 성실하게 협상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회사의 설비지원 부문 분사 등 구조조정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노조는 쟁의발생 결의에 이어 내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기로 했다. 노동쟁의 조정신청은 조정기간 10일을 거치며 이후 중노위의 조정중지나 행정지도 명령에 따라 노조의 합법적 파업이 가능하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도 파업을 할 경우 2014년 이후 3년 연속 파업이며, 올해는 현대자동차 노조와의 연대 파업도 준비 중이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15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사내방송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공개하자 즉각 반발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르면 내주 중 파업 등 쟁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파업 준비를 마쳤다. 지난 14일 노조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 85%로 가결시킨 데 이어 16일에는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정부와 채권단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채권단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모든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도 조선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을 지정할 때 파업 기업을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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