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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구조조정 저지' 현대重 노조 파업수순…쟁의발생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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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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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회사가 추진하는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본격적인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17일 현대중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에서 대의원 1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노조는 이번 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한 뒤 본격적으로 파업 수순을 밟기로 했다.

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받고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앞서 지난 15일 중앙집회를 열고 구조조정 저지와 임단협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백형록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임원 4명은 삭발을 통해 강경한 투쟁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국내 최대 규모의 노동조합인 현대차 노조도 현대중 노조와 연대 투쟁방침을 정했다.

이들 노조는 다음달 중순 지역 노동자 총파업 대회를 예고했다.

사내하청 노조도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서 일하는 하청 근로자 4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노조가입운동을 벌이고 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집행부는 무능한 경영진을 몰아내고 조합원 1만6000여명 모두가 희망을 되찾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정부와 회사의 탄압에 맞서 다수의 희생을 각오하고 다양한 투쟁전술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영 위기에 처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사무직과 생산직 17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현재 설비지원 등 일부 사업부에 대한 분사를 추진중이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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