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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현대중 노조 "구조조정 맞서 공장 점거·파업 불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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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5월 열린 현대중 노조의 임단협 출정식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설비지원 부문 분사 등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공장을 세우는 '옥쇄파업'이나 점거투쟁 등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15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조합원 퇴근 시간에 맞춰 중앙집회를 열고 투쟁 의지를 다졌다.

백형록 노조위원장은 "설비지원 부문 분사 등으로 우리는 지금 언제 비정규직이 될지, 임금이 반 토막 날 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투쟁을 독려했다.

노조는 또 "회사는 무능 경영으로 발생한 조선 위기에 대해 어떤 반성도 하지 않고, 대주주 사재출연 등의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는 은행의 요구를 넘어서는 자구안으로 '비정규직 공장'을 만들려 한다"며 "회사가 추진하는 설비지원 부문 분사 목적이 직영 물량의 외주화이기 때문에 노조는 경영진 퇴진과 일자리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에서 분사·아웃소싱 반대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백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임원 4명이 삭발했다.

노조는 1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후 간부 철야·천막 농성과 점거투쟁, 공장 가동을 멈추는 파업 등 투쟁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지도부는 다수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강력한 투쟁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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