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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구조조정 충격 현실화…경남 고용률↓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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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안호균 기자 = 조선업 등 제조업 불황과 기업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경남 지역의 고용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지역의 실업자 수는 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4만3000명) 대비 2만2000명(51%)이나 늘었다.

경남 지역의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5월(2.5%)보다 1.2%포인트 상승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크게 올랐다. 반면 고용률은 60.7%에서 60.0%로 0.7%포인트 떨어졌다.

정부는 조선업 부진 등 제조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경남 지역 고용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고용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조선업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가 지역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실업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부진에 따른 고용 충격은 경북, 울산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경북(실업률 2.5→3.7%)과 전북(실업률 1.8→2.4%)은 경남 다음으로 실업률 상승폭이 컸다. 경북의 경우 고용률도 63.6%에서 63.1%로 하락했다.

구조조정의 영향권 안에 있는 울산 지역도 실업률(3.2→3.3%)이 소폭 상승하고 고용률(62.4→61.8%)이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북은 철강이나 1차금속 경기 부진, 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영향으로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울산은 조선소가 있긴 하지만 자동차나 정유 등 큰 대기업이 있기 때문에 일부를 커버해 줘서 지표가 크게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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