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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단독] '이 와중에…' 롯데카드, 그룹 검찰 수사 중 이례적인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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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롯데카드 로고.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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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검찰의 연이은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금융 관련 주요 계열사인 롯데카드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보수적인 기업문화인 롯데그룹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은 최근 10년 동안 희망퇴직을 받은 적이 없을 정도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희망퇴직 대상은 만 45세 이상이거나 현재 직급에서 승진하지 못하고 5년 이상 재직한 경우다. 14~17일 접수를 받고, 위로금은 입사일자에 따라 지급된다. 1998년 12월 31일 이전인 입사 직원은 기준급(기본급+능력급+시간 외 수당)의 20개월치, 2003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인 직원은 기준급 16개월치, 2008년 12월 31일 이전인 직원은 기준급의 12개월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수요가 생겨 희망퇴직을 하게 됐다”면서 “퇴직자 숫자에 대해 목표를 세우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롯데 직원들은 동요했다. 한 대리급 직원은 “희망퇴직이라기엔 위로금의 규모가 너무 작다. ‘누가 희망퇴직을 신청하겠느냐’는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 롯데의 한 유통계열사 과장 역시 “전면적인 압수수색으로 사기가 떨어졌는데, 하필 지금 희망퇴직 공고를 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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