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위기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나설 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권오준 회장, 철의 날 기념식

황은연 포스코 사장 은탑훈장

조선, 해운업에 이어 철강업계도 조만간 강력한 구조개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회장)은 9일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열린 제17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세계 철강업계가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한국) 철강업계는 강력한 구조개혁으로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최근 몇 년간 중국산 철강재 공급 과잉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내외 34개 계열사를 정리했으며 올해도 35개의 계열사를 매각 또는 청산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포항공장 철근 라인을 폐쇄하는 등 자동차 강판과 같은 수익성 높은 분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세계일보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회장)이 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철강업계의 강력한 구조개혁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한국철강협회 제공


권 회장은 기념식을 마친 뒤 취재진에 “현재 팀을 따로 꾸려 구조조정 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경쟁력 없는 부문이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말했다. 철강협회는 최근 구조조정 강도를 가늠하기 위해 공급과잉 관련 보고서를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의뢰했다. 철강업계는 이르면 다음달 보고서 진단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삿법) 적용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도 8월 시행 예정인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규제완화, 세제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사업 재편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 장관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일보

이날 기념식에서는 황은연(사진) 포스코 사장이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임춘섭 휴스틸 상무가 동탑산업훈장을, 민경필 현대제철 상무가 산업포장을 각각 수상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