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진웅섭 원장, 은행장 소집해 기업 구조조정 협조 요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은행장들, "조선업 불안심리 완화에 협조하겠다"

뉴스1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개혁 추진위원회 회의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2016.4.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신수영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후 은행장들을 소집해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은행장들은 조선사의 자구계획이 발표된 만큼, 조선업에 대한 시장 불안심리가 누그러질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진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감원 11층 회의실에서 은행장들과 기업 구조조정 관련 간담회를 열고 "주채권은행이 원칙에 입각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각 사의 자구노력 이행상황과 유동성 현황 등을 엄정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 행장은 다른 은행장들에게 조선 3사의 자구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장들은 "조선업에 대한 시장 불안심리를 완화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사에 대해 은행들이 여신 회수에 나설 경우 원활한 구조조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므로 지나친 여신축소는 삼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구조조정에 따른 부작용으로 은행들이 정상적 여신거래를 꺼리는 신용경색을 우려했다.

은행장들은 성동조선 등 중견조선 3사에 대해서는 자구계획을 강력히 추진하도록 유도하고, 앞으로 유동성이 부족하게 되더라도 채권단의 추가 신규자금 지원은 없다는 점을 확실히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구조조정을 지연한다는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을 없애겠다는 얘기다.

진 원장은 아울러 은행장들에게 상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대기업 정기 신용위험 평가를 보다 엄격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올해 주채무계열 및 소속 기업체 평가를 하면서 조선, 해운 등 5대 취약업종의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이달 안에 평가를 마무리하고 신용위험이 큰 기업과는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밖에 진 원장은 이날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커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출심사를 해줄 것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동걸 산은 회장, 윤종구 국민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등 대부분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imlac@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