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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대한항공, 상파울루 없애고 델리 취항...'노선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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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수익성 강화 노선 재편 시동...델리·테헤란 조만간 취항, 수요부진 브라질·인니 '운휴·감편']

머니투데이

대한항공 여객기/사진제공=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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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신규 노선을 개척하고 적자 노선을 감편하는 '노선 구조조정'에 나선다. 취항 노선 개편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항공시장의 경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인도 수도이자 북부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인 델리에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델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중공업, GS건설, 포스코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는 곳이다. IBM, 제너럴일렉트릭(GE), 휴렛팩커드(HP), 구글, 야후 등 글로벌 업체들도 몰려 있다. 간디 기념관 등 문화 유적지도 밀집해 있어 관광객 수요도 많다.

이란에도 조만간 취항한다. 이란은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후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는 국가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국내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인천~테헤란' 노선 운수권 4회를 배분 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이란에서 금융거래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시장 여건이 갖춰지는 시점에 취항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규 노선 개설과 함께 수요 부진 노선에 대한 운휴와 감편도 이어진다. 먼저 주 3회 운항하던 '인천~상파울루' 노선은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끝나는 9월말부터 잠정 운휴한다. 브라질 경기침체로 비즈니스 승객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의 브라질 노선 적자액은 연간 250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미주 항공사들과 공동운항을 확대해 현지 교민과 남미 지역 여행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브라질 경기가 회복되면 복항도 검토한다. '인천~자카르타' 노선도 주 10회에서 주 7회로 감편한다. 인도네시아 경기위축과 수요부진을 감안한 조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선 구조조정은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규 노선을 적극 개발하는 등 수요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비수익 노선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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