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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현대重 ‘인력조정’ 8500억원 절감… 고강도 구조조정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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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현대중공업이 올해 안에 직원 수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8500억원의 비용을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주식매각 또는 계열사 재편 등을 통해서는 1조1000억원 이상의 현금 유입 효과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8일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조정 등으로 오는 2018년까지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경영개선계획안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차와 KCC 등 보유주식과 매출채권, 부동산, 현대아반시스 지분 등 비핵심자산 1조5000억원을 매각하고, 임금반납과 일자리나누기(연장근로 폐지, 연월차 소진 등) 등 경영합리화 노력을 통해 85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일부 제품사업의 분사 후 지분매각 및 계열사 재편 등 사업조정을 통해 1조100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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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품사업 분사의 경우, 독립경영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함께 경영권과 무관한 일부 지분의 매각을 통해 투자자금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예상보다 수주부진이 장기화되어 경영상 부담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고 유동성 문제가 우려되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여 3조6000억원 규모의 비상계획도 고려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유동성 확보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이번 경영개선계획의 실행을 통해 향후 손익 및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경영개선계획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2016년 1분기 말 현재 134%(별도기준)인 부채비율을 오는 2018년까지 80% 수준으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차입금도 같은 기간 6조6000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축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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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새 경영진이 취임한 지난 2014년 9월부터 3조90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선제적으로 펼쳐 왔다. 보유주식과 자사주 매각,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해 왔으며, 현대종합상사 계열분리, 산업기계 부문 분사 등을 통해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이러한 자구노력과 함께 선제적 손실인식, 책임경영 강화를 통한 수익개선 노력 등이 더해지면서 실적도 뚜렷한 개선추세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3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경영개선계획에 따라 경영합리화 노력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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