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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산업경쟁력강화 회의]산은·수은, 인력 최대 10% 줄이고 구조조정 조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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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이 조직을 줄이고 구조조정 역량을 강화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2021년까지 인력을 최대 10% 줄이고 조직도 간소화한다. 구조조정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외부 자문단을 구성한다.

■국책은행 조직·비용 효율화
8일 기재부 금융위 등 관계부처가 발표한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 및 국책은행 자본확충 등 보완방안'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현 정원의 10%를 2021년까지 축소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현재 3193명인 정원은 2021년에는 2874명이 된다. 연말까지 부행장 자리도 줄이고 지난해 말 기준 82개였던 지점은 2020년 말 74개로 줄어든다.

132개 비금융 출자회사는 3년간 매각을 완료해 2조4000억원을 조달한다. 중소·벤처기업 주식은 개별매각 방식에서 공개 일괄매각 방식으로 전환하고 매각 가능한 출자회사도 최대한 조기매각 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수출입은행도 현재 978명인 정원을 2021년까지 5% 줄인다. 부행장 2명의 임기가 끝나는 2018년부터는 부행장 정원도 10명에서 8명으로 줄어들고 대신 사외이사 비율을 높여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다.

현재 9개인 본부를 2018년까지 7개로 줄이고 13개인 국내 지점과 출장소도 2020년까지 9개로 줄인다. 대신 시중은행 영업망을 활용해 부작용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임금과 경비도 삭감한다. 두 은행 모두 올해 전직원 임금상승분을 반납한 바 있으며 경상경비도 삭감(산은 1.3%, 수은 10%) 한 바 있다.

산은과 수은은 올해 임원 연봉을 지난해 대비 5% 삭감했고 내년에도 연봉 5%를 추가 반납할 예정이다. 산은 팀장급은 지난해와 올해, 수은 팀장급은 올해와 내년 임금 상승분을 추가로 반납한다. 내년 경비 예산은 약 3%가량 추가 삭감한다.

■구조조정 전문 역량 강화
경기민감업종 구조조정의 키를 쥐고 있는 두 은행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별도 조직도 신설된다.

산은은 회장 직속으로 '기업구조조정 특별 보좌단'을 신설해 산업별 구조조정 외부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듣는다. 산업별, 금융권, 구조조정, 법률·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국내외 컨설팅 회사와 법률·회계업계의 외부 컨설팅을 활용해 산업별 전망을 듣고 구조조정 방향을 설정한다. 현재 120명까지 확대한 구조조정 부문도 인력 재배치를 통해 조직을 키울 예정이다.

수은은 조선·해운 등 취약산업에 특화된 전문가 중심의 '기업주조조정 전문위원회'와 '외부 자문단'을 신설한다. 아울러 내부 인력 재조정을 통해 20명 규모의 구조조정 관련 인력을 보강한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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