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6.8 구조조정] 대우조선 방산 특수선 떼내 기업공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본사 옥포로 즉시 이전, 플로팅 독 2개 매각

14개 자회사 모두 매각…3조4500억 추가 자구계획 마련

뉴스1

대우조선해양 본사. 2016.6.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인력과 설비, 자회사 등 생산 요소를 축소하는 내용의 추가 자구계획을 내놨다. 기존의 자구계획(1조8500억원)과 더하면 총 5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이다.

8일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이 3조4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2020년까지 직영 인력을 20% 이상 감축하고, 임직원 임금의 20%를 반납해 직영 인건비를 30% 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최초로 성과연봉제(사무기술직)와 직무급제(생산직)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외 자회사 14개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매각한다. 서울 본사는 옥포로 즉시 이전해 야드 현장으로 모든 경영 활동을 집중하고 생산 능력의 30%를 축소할 계획이다. 기존에 7개던 '플로팅 독(floating dock)'도 2기를 매각해 5개로 축소한다.

특수선(방산부문) 사업부문은 물적으로 나눠 자회사화한 후, 전략적 투자자 유치 또는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유동성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특수선 사업부문의 역량을 고려하면 분할·독자 운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추가 자구계획의 목적은 과거 수주 실적 대비 50~70% 수준의 신규 수주량과 매출 규모 10조원 미만에서도 안정적인 영업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물적·인적 자원을 재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런 자구안을 바탕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결과에 대해, 추가 자구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면 기존의 지원 방안에 의한 정상화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초 계획보다 신규 수주가 50% 수준으로 축소된다고 해도 신규자금 미집행분 1조원을 지원하면 유동성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은행은 기존 정상화 방안대로 산은과 수은, 무보의 선수금환급보증(RG) 신규 발급과 시중은행들의 금융거래 유지를 위해 채권단과 협조할 계획이다.

자구계획과 별도로 비상대응방안(Contingency Plan)도 마련한다. 수주 절벽이 2018년 이후까지 3~4년간 장기화하고 해양플랜트 인도 관련 리스크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추가 자구계획 수립과 정상화 가능성 재점검 결과를 토대로 회사가 위기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체질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hemoon@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