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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6.8 구조조정]산업은행, 자회사 낙하산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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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자회사 재취업 원칙 금지…출자 회사도 조기 매각

산은 팀장 이상 2년 연속 임금상승분 반납, 수은 지점장 사택도 매각

뉴스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2015.10.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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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보규 기자 = 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자본확충을 받는 산업은행이 임직원의 비금융 자회사 재취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성과연봉제를 확대하고 인력과 조직을 줄이는 쇄신안도 내놨다.

8일 정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국책은행 자구 계획을 발표했다. 구조조정과 관련해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국책은행 자본확충 과정에서 국책은행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국민적 공감을 얻어내려는 조치다.

산업은행은 임직원 추천권을 갖고 있거나 최대 채권자 또는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회사에 임직원의 재취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공직자윤리법에 준하는 취업 심사를 도입하고 이를 통과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재취업을 허용한다.

성과주의 도입과 함께 보수·경상경비 효율화도 추진한다. 성과연봉제를 4급 직원까지 확대하고 평가 대상도 부서에서 개인까지 늘린다.

임원은 올해 연봉을 전년 대비 5% 삭감하고 내년 연봉도 추가로 반납할 예정이다. 나머지 직원들도 올해 임금 상승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팀장급 이상 직원은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임금상승분을 반납하게 된다.

경상경비는 올해 예산 편성 때 13% 삭감했고 내년에도 추가로 3%를 삭감할 예정이다.

인력과 조직도 축소한다. 인력은 현 정원의 10%를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부행장도 10명에서 9명으로 1명 줄인다. 현재 82개인 지점도 2020년 말까지 74개로 축소한다.

정책금융 재원확충을 위해 비금융 출자회사 매각도 서두를 계획이다. 132개 출자회사 중 올해 46개를 매각하고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44개, 42개를 팔 예정이다.

중소·벤처주식은 개별매각에서 공개 일괄매각으로 전환하고 매각 가능한 출자회사는 최대한 조기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조조정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산업별 구조조정 외부 전문가 그룹의 객관적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기업구조조정 특별 보좌단'을 회장 직속으로 신설한다. 컨설팅 회사와 법률·회계 등 외부 컨설팅을 활용해 산업별 전망과 구조조정 방향 설정 등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인력재배치를 통한 구조조정 부문의 조직·인력 확대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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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전경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 News1 문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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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도 성과연봉제를 확대 도입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자구안을 실행한다.

현재 부장급 이상에만 적용되는 성과연봉제 4급 이상으로 확대하고 임원은 올해 연봉을 5% 삭감한다. 나머지 전 직원은 올해 임금상승분을 반납한다. 2021년까지 정원의 5%를 줄이고 부행장급 2명을 줄이는 대신 사외이사 비율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9개 본부를 2018년까지 7개로 축소하고 국내 지점·출장소도 13개에서 9개로 줄일 계획이다.

조선·해운 등 취약산업에 특화된 전문가 위주로 '기업구조조정 전문위원회'와 '외부 자문단'도 신설한다.

지점장 사택 4곳을 전무 매각하고 올해 경비예산을 작년보다 10% 줄이는 비용절감도 추진한다.

임직원의 구조조정 관계기관 취업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외부인사로 구성되는 관리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는 경우에는 취업할 수 있다.
jbk8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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