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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기재부 "수출 생산 부진 지속...구조조정은 성장 하방리스크"-그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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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DB.


기획재정부는 8일 수출·생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기업 구조조정은 우리 경제 성장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한다고 봤다.

기재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세계경제 회복 지연으로 수출·생산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 등 내수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광공업 생산과 수출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4월 중 광공업 생산은 수출 부진 등으로 자동차, 기타 운송장비가 크게 감소해 전월대비 1.3% 빠졌다. 수출은 전월대비 조업일이 늘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여전히 6% 감소했다. 다만 6% 감소폭은 올해 들어 전년동월대비로는 가장 낮은 폭이다. 기재부 윤인대 경제분석과장은 "5월 들어 수출 감소세가 축소되긴 했지만 수출은 꾸준히 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나마 소비와 서비스업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 민간소비는 국내 승용차 판매 개선 등에 힘입어 5월에는 증가할 것으로 기재부는 판단했다. 특히 5월 국산 승용차의 내수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폐지 혜택이 만료되는 6월을 한 달 앞두고 전년동월대비 20.8% 급증해 올해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8%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윤 과장은 "그동안 농산물 가격이 물가를 주도적으로 끌어올렸는데 농산물이 안정되면서 물가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세계경제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미국 경제는 올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8%로 지난해 연간 성장률(2.4%)과 견줘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주택시장 등이 활기를 띄었지만 5월 신규 취업자 수가 전월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고용쇼크'를 기록했다.

중국은 1·4분기 GDP 성장률이 6.7%를 기록, 시장기대치에 부합했으나 4월 이후 수출, 물가 등 주요 지표가 조정을 받았다.

윤 과장은 "미 금리인상 가능성, 브렉시트 등 대외 불안요인이 여전하고, 가계·기업의 심리회복도 지연되고 있다"면서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을 통해 수출·투자 등 민간 활력 제고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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