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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구조조정 이슈따라 급등락…널뛰는 대형주‘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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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STX 등 조선·해운

삼성그룹 관련 종목 연일 출렁

美금리인상 임박 위험회피 성향↑


구조조정 폭풍이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경계심이 높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구조조정 이슈를 등에 업은 대형주는 크게 출렁이고 있다.

테마주와 같이 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갈 정도로 주가 등락폭이 극심,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헤럴드경제

전문가들은 구조조정 이슈로 인해 주가가 일희일비하는 상황에서 기대심리나 분위기 흐름에 쏠려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수 있다며 예상되는 위험을 확인한후 투자 기회를 엿보는 것도 늦지 않는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조선ㆍ해운을 비롯한 삼성그룹주 등 최근 구조조정 이슈에 얽혀 있는 대형주의 주가 등락폭이 하루에만 많게는 20~30%를 오갈 정도로 널뛰기 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구조조정 관련 내용이 나올때마다 관련 종목들은 매일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법정관리 가능성으로 5월들어 40%넘게 급락한 현대상선의 주가는 호재성 이슈가 나오면서 지난달 27일, 30일 연속 상한까지 치솟으며 3거래일 동안에만 무려 70%가까이 급등한데 이어 이달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3일에는 9.14%나 다시 급락했다.

지난달 25일과 26일 이틀동안 44%나 주가가 급락한 STX도 지난달 3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며, 무려 89%나 주가가 급등했고, 최근에는 다시 하락세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한진해운 주가도 지난달 31일 상한가까지 치솟은데 이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 최근 3거래일 동안 12%넘게 급락했다.

구조조정 이슈에 휘말린 삼성그룹주 역시 관련 종목들이 연일 출렁이고 있다. 사업 부문별 분할을 검토 중인 삼성에스디에스(SDS)의 주가는 지난 3일에만 10%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그간 힘을 못쓰던 삼성물산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구조조정 이슈에 연일 출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삼성중공업 자구안에 삼성그룹 계열사 등의 유상증자 참여 방안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중공업 주가는 급등하는 등 구조조정설에 따라 널뛰기 장세가 연일 연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배구조 개편과 구조조정을 등에 업은 테마주가 당분간 시장 주류를 이루며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위험 회피적인 성향이 있는 가운데, 구조조정 이슈까지 있다보니 관련주들이 더욱 크게 일희일비하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의 변동세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이지만, 시장을 지배하는 일반적인 흐름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불안정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합병 등 업계 구조조정에 대한 변수가 아직 많은 만큼 방향성을 확실히 확인한 뒤, 구조조정이 종료되면 나타날 새로운 투자기회를 엿보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영훈ㆍ황유진ㆍ김지헌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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