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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구조조정 나선 삼성重 1조5000억 자구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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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이연춘 황의준 기자 = 산업은행이 지난 1일 잠정 승인한 삼성중공업의 자구안에는 인력감축, 급여조정, 자산매각 외에 유상증자 계획도 포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유상증자 규모나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당장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기 보다는 업황 추이를 살피면서 상황에 맞게 이를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지난 1일 잠정 승인한 삼성중공업의 자구안에는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유상증자 추진안이 담겼다.

삼성중공업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은 총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거제도 삼성호텔을 비롯한 1700억원 규모 부동산 매각, 1500여명의 인력 감축안 등이 포함됐다.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 계열사로는 17년 만에 처음으로 주채권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했다.

삼성중공업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 계열사나 대주주가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구체적 내용은 적시되지 않았다.

채권단은 삼성중공업 자구안에 그룹 차원의 지원이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자구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면 삼성 내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채권단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삼성전자 등 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는 지분 17.62%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다. 삼성생명(3.38%)과 삼성전기(2.39%) 등도 주주다.

삼성 측 내부에선 현재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 1조886억원에 달하고 부채비율도 25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대주주인 삼성전자나,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등이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이 역시 자구안에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y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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