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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한국투자 "현대미포조선, 조선업 구조조정 수혜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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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3일 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수혜를 볼 것으로 진단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대형 조선사 중에서는 현대중공업[009540]이 가장 빨리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조선 '빅3'의 자구안이 잠정 승인되며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며 "이번 자구안 통과로 빅3는 채권은행의 원활한 자금 대여 등 유동성 공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010140]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자구안을 잠정 승인받았고, 대우조선해양[042660]도 최종 자구안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빅3의 실질적인 구조조정 속도는 느릴 것"이라며 "지금이 최악의 상황인 만큼 이들 기업은 시간 벌기로 업황 회복을 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일각에서 점치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급진적 구조조정의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반면 중소 조선사의 구조조정은 대형사보다 상대적인 효과가 클 수 있다"며 "일부 기업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건조를 포기하는 등 구조조정 속도가 빠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올해는 버티는 힘이 가장 중요하다"며 "유동성과 매각 가능한 자산이 있어 가장 오래 살아남은 기업은 구조조정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구조조정의 속도와 효과를 빠르게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구조조정이 일관성 있게 진행된다면 중견 조선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일차적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세부 선종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 법정관리를 밟거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중소 조선사와 건조 영역이 중복된다.

이 연구원은 "대형사의 구조조정 효과를 아직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예상보다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진다면 현대중공업의 정상화가 '빅3' 중 가장 빠를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은 자구안이 모두 실행되면 107%까지 하락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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