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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동걸 "그래도 산은이 구조조정 경험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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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자구안 세부사안 논의 중…조만간 완성될 것]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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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30일 일각에서 산업은행에 제기되는 산은의 기업 구조조정 책임론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겸손하게 받아들이겠지만 구조조정에 대한 역사와 경험은 산은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자구안은 "실행 일정 등 세부사안을 논의하는 단계로 조만간 완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문화융성펀드 출범식' 후 기자와 만나 최근 구조조정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산업은행 책임론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겸손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다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 강구하겠다. 구조조정 역사는 산은이 가장 많은 역사와 경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채권단이 4500억원의 자금 투입을 결정한 STX조선이 반년만인 지난 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채권단 주도 구조조정에 비판이 제기 됐으나 그럼에도 산은이 맡아야 할 역할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채권단은 2013년 자율협약(채권은행 공동관리)에 들어간 STX조선에 4조원 이상을 지원했지만 결국 채권단 관리 아래서는 회생에 실패했고 STX조선의 운명을 법원에 넘겼다.

현재 삼성중공업 측과 논의 중인 자구안에 대해선 "자산매각을 할 경우 언제까지 하겠다 등 세부일정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다음달 말은 너무 늦고 조만간엔 자구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삼성중공업은 현실적으로 대단히 큰 문제가 있는 회사가 아니라 조선업계가 어려워 진단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자구안을 마련토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한 삼성중공업에 삼성그룹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선 "우리가 얘기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을 아꼈다.

이번주 중 자구안이 마련될 예정인 대우조선의 처리방향에 대해선 "우선 자구안이 완성돼야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4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추가적인 걸 요구할 단계는 아니"라며 당분간 채권단 신규자금 지원 등은 없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일부 외신 보도 등을 통해 언급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안에 대해선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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