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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농협금융, 자회사 홍보실 지주로 편입…조선업 위기에 내부 구조조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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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STX조선 등 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으로 큰 타격을 입은 NH농협금융지주가 조직개편에 속도를 낸다. 불필요한 조직을 축소해 효율성이 높인다는 계획인데, 은행·보험 등 자회사의 경영지원부서(홍보·총무 등)가 금융지주로 합쳐지는 계획이 유력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컨설팅업체 AT커니에 농협금융 조직개편과 관련한 컨설팅 용역을 맡겼다. 김병원 중앙회장이 취임 이후 비효율적인 조직을 축소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인데, 조만간 최종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컨설팅 보고서에는 금융지주와 계열사의 홍보조직을 비롯해 교육·총무·인사 등 후선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통폐합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지주와 별도로 홍보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은행과 생명보험·손해보험 등의 홍보실을 없애고, 금융지주 산하로 통합하는 방안이다. 또한 여러 자회사에 산재한 교육부서 등도 통폐합 할 방침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중앙회에서 비효율적인 조직을 축소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후선부서를 통합하라는 방안이 나올 것 같다”며 “조직 효율화 측면의 대책이지 회사가 어려워 취하는 조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조직 효율화 방안은 STX조선 법정관리 가시화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비롯해 조선·해운업 위기가 농협금융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STX조선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7744억원에 달하는 농협은행은 STX조선의 법정관리화가 확정될 경우 많게는 60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대형 3사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선이 많아 필요한 충당금 규모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협은행은 올해 안에 50개 가량의 점포를 통폐합과 자산 매각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한 방안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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