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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기업구조조정 이슈 부상에 가계심리 석달만에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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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가 최근 불거진 조선해운업종 기업 구조조정 분위기에 휩쓸려 석달만에 다시 후퇴했다.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나 가계 주체들이 구조조정 이슈를 전반적으로 경기상황이 좋지 못할 것이란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4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올해 2월 98에서 3월 100, 4월 101로 두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가 석달만에 떨어졌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밑돌면 가계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하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지수가 70으로 4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0으로 6포인트 떨어졌고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포인트 떨어진 74를 기록했다. 특히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던 2009년 3월(55) 이후 7년2개월 만에 최저치다.

앞으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대량 실업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6으로 2포인트 떨어졌고 가계수입전망지수(98)와 소비지출전망지수(105)도 각각 1포인트 내려갔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1로 3월부터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에 대한 심리도 소폭 뒷걸음질쳤다. 현재가격저축지수는 89로 4월과 같았지만, 가계저축전망지수는 92로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지수는 104로 1포인트 올랐고 가계부채전망지수는 100으로 1포인트 떨어졌다. 현재와 비교해 1년 후 전망을 가리키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6으로 4포인트 올랐다.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가계가 늘었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6으로 1포인트 상승했지만,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11로 2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042가구가 응답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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