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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구조조정 5월말 분수령②] 속도내는 구조조정…떨고 있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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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3가지 트랙(track)에 따라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정부가 해운ㆍ조선등 경기민감업종을 대상으로 한 1트랙 구조조정에 이어 주채무계열(신용공여액이 1조3581억 원 이상인 그룹) 관리를 통한 상시 구조조정(2트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부실 징후를 보이는 대기업 그룹 3~4곳이 새로 채권은행들의 중점 관리대상이 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지난달부터 각 채권은행을 중심으로 39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를 진행해왔으며 이달안에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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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무계열 관리제도는 주채권은행이 주요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를 매년 평가하고 재무상태가 악화된 그룹은 별도 약정을 맺어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관리제도다.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은 그룹은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과 같이 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산 매각등 자체적으로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은행들은 2014년 42개 주채무계열을 평가해 이 중 한진, STX, 동부, 금호아시아나, 대한전선, 성동조선, 대성, 대우건설, 동국제강, 한라, 한진중공업, 현대, 현대산업개발, SPP조선, STX조선해양 14개 대기업 계열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이중 STX조선해양, 성동조선, 한진중공업, SPP조선등은 결국 조선경기 침체를 버티지 못하고 채권단과 자율협약에 들어갔으며, STX조선해양의 경우 25일 채권단에서 법정관리행을 결정하고 시기등을 조율하는 중이다.

또 양대 해운사를 계열사로 둔 한진그룹과 현대그룹이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어 수년째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지난해에도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41개 주채무계열 중에서 11개 대기업 계열이 채권은행과 약정을 맺었다.

올해 39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평가작업은 당초 4월말, 약정 체결은 5월말까지 하기로 목표가 잡혀 있었다.

그러나 5월말을 눈앞에 둔 지금까지도 각 은행들의 평가 작업를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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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신규 약정체결 대상으로 거론되는 대기업 계열들이 약정 대상에 포함되는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대기업 계열 3∼4곳이 신규 약정 체결 대상으로 거론돼 최종평가결과 확정을 앞두고 주채권은행과 기 싸움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금감원은 최근 대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7월까지 대기업 평가를, 10월까지 중소기업 평가를 해 부실기업을 추려낼 방침이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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