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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조선3사 구조조정 급물살… 최대 6000여명 감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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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추가 자구안 내주 제출

현대중공업, 생산직도 희망퇴직

조선업 구조조정의 핵심 대상인 대우조선해양이 다음주 추가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방산 부문 구조를 개편하고 인력을 더 줄이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상화 계획을 밝힌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처음 생산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정부가 조선산업 정상화를 위해 칼을 빼든 이후 3대 조선사가 모두 몸집 축소, 인력 재편 계획을 내놓으면서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경향신문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할 자구안에는 선박작업장(도크)의 순차적 폐쇄와 비핵심 자산 추가 매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원과 조직을 축소하는 한편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을 감축하고 임금을 동결·삭감하는 인력 구조조정도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방산 부문에 대해서는 이날 “구조개편 등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일각에선 자회사로 전환해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 가능성은 일축했다. 전투·잠수함 등 해군 납품 함정을 건조하는 방산 부문의 특수선 사업부는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영업이익률도 7~8%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각보다는 특수선 사업부를 분사해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방산사업 부문을 매각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에도 자구안을 통해 아프리카 해운사 나이다스,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등 자산을 매각하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올 초에는 2019년까지 연 500~600명씩 총 2300여명을 감축해 총 인력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도 내놨지만 정부가 추가 계획을 요구하면서 이날 다시 자구안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방안을 통해 회사 측이 확보 가능한 유동성은 2조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6면에 계속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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