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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철강업 구조조정 1순위 '동부제철' 매각작업 중단...인수자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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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인수포기.. "해외 매각 불가피"

실적 호전은 희망적...턴어라운드 완료후 매각재개 될 듯

뉴스1

동부인천스틸 공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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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올 하반기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업체 중 1순위로 꼽히고 있는 동부제철이 채권단과 함께 매각작업을 중단했다. 철강 시황이 개선되는 시점에 좀더 나은 값에 팔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 제시됐지만 당장은 인수해줄 업체를 찾지 못한 원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철은 19일 공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동부제철은 국내 4대 철강사에 속했지만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다가 올 3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이를 모면했다.

동국제강은 경영악화로 2014년 10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가 경영이 호전되지 않아 지난해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1조3000억원을 쏟아부은 당진 전기로 공장을 폐쇄하고 매각을 위해 인천공장을 떼내 동부인천스틸로 분리했지만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없는 상태다.

국내 동부제철을 인수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동종업체인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인수업체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모두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인수 의사를 접은 상태다. 특히 포스코는 2014년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하기 위해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재무구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포기한 바 있다.

다만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지난해 동부제철의 매출은 1조6040억원, 영업이익은 7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4년에 비해 당진 열연사업 중단 등으로 39.2%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00억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금융비용 부담으로 254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2014년보다는 1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올 1분기 매출액은 35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배 이상으로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8억원 적자였지만 올 4월 출자전환과 함께 채권단의 신규지원자금 금리가 연 5%에서 연 3%로 인하되면서 2분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인수 의사를 접은 만큼 동부제철은 사실상 해외 매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일단락된 매각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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