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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자구안 잇따라 제출...조선업계 구조조정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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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매각, 인력감축, 생산축소 등이 포함된 듯...대우조선 파격적 자구안 제출 가능성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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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제출했다. 이달말 대우조선해양의 자구안 제출이 끝나면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현재 제출된 자구안 내용에 대해 조선사, 은행 모두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업계는 인원 감축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KDB산업은행 등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받은 자구계획안을 이달말까지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출된 자구안과 관련, 업계에서는 업체별로 세부사항은 다르나 크게 Δ자산 매각 Δ인력 감축 Δ생산량 축소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인력 구조조정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자구안 제출 후 지난 9일부터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상반기 임원인사를 통해 조선 관련 계열사 기존 임원의 25%에 해당하는 60여명을 내보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일감이 줄어들면 생산량이 줄고 투입되는 인원도 감소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단계적 독(dock) 폐지 등의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일감 감소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경영상황별 스트레스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이달말 추가 자구안을 제출한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재무건전성을 심사한 뒤 방안을 도출하는 방법이다.

특히 대우조선의 경우 지금까지의 경영 정상화 대책 수준 대비 고강도의 추가 자구책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재무상태가 나쁘다"며 "이달말 대규모 희망퇴직 등 충격 요법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미 2019년까지 생산에 투입되는 인원을 현 4만2000명에서 3만명 규모로 줄이기로 하고 단계적인 상시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생산설비 역시 육상에 위치한 독은 힘들겠지만 플로팅 독의 경우 매각이 쉬워 생산량 축소도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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