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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파이낸셜뉴스 오늘의 1면] "구조조정, 정부가 운전대 잡고 속도 내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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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9일 기자를 마주한 진념 전 경제부총리(사진)가 쓴소리를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부총리를 맡고 있던 2000년 8월, 취임 이후 여소야대의 어려운 상황까지 겪어가며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을 제정해 어렵게 돈을 모아줬는데 또다시 부실한 회사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한(恨) 섞인 토로다.

1999년 대우그룹이 무너지면서 2000년 분리 독립된 대우조선공업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은행(31.5%)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19.5%)에 주식의 50% 이상을 팔게 된다. 대우조선해양 대주주가 된 산은은 조선업 호황기를 거치며 배당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된다.

정부는 2001년 초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제정을 전제로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을 설득해 1조원의 공적자금을 대우조선해양에 투입하고 2001년 대우조선해양은 워크아웃에서 졸업하게 된다. 이 돈을 투입해 기업 살리기, 경제 살리기에 앞장섰던 사람이 진 전 부총리다. 국회만 가면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장관 그만두라"고 압박했지만 정면돌파를 택한 진 전 부총리는 대통령과 여당, 나아가 야당까지 설득해 실탄을 얻어냈다.

하지만 최근 국정감사 결과 2000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퇴직임원 등 60명을 고문, 자문역 등 임원으로 위촉하고 이들에게 100억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하는 등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인 것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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