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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대우조선 정상화 방향 6월 결정.. 조선3사 구조조정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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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 스트레스 테스트.. 추가자금은 가능성 낮아
현대·삼성重 희망퇴직 등 자구안 조만간 제출키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평가)를 이달까지 마무리하고 늦어도 6월 중에는 추가 자금투입 여부 등을 담은 새로운 정상화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 방안을 담은 정상화 방안을 조만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조선 3사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채권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늦어도 6월 중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구조조정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구체적 방안에는 추가 구조조정 방법과 신규 자금투입 여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해 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5월 말 스트레스 테스트가 끝나면 추가 신규자금 투입 등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규 자금투입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이미 지난해 4조2000억원을 대우조선해양에 투입하기로 했는데 자금을 더 넣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추가 자금 투입은 국민 정서상 미지수"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은 지난해 계획한 4조2000억원의 신규 공급액 중 현재까지 3조2000억원을 집행한 상태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여전히 직원들 월급 지급까지 걱정할 정도로 자금 유동성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규 수주마저 거의 없어 채권단이 지난해 내놓은 정상화 방안이 대폭 수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자구안을 채권단에 전달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경우 자구안 제출기한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다음 주 중이면 자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도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지만 다음 주 중 제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시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을 감축했지만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에 비해 규모가 작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500여명을 감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 일부 자구안을 발표했다. 일단 효율성이 떨어지는 독(dock)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중단에 들어가고,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한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번 주에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면담할 계획이다. 이 회장이 박 사장을 만나고 나면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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