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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하이힐 벗고 단화 신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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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하루라도 신발 없이 신발 판매업체인 탐스코리아 직원들이 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신발 없는 하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자신의 맨발과 탐스 슈즈를 함께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그 숫자만큼 신발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정근 기자 jeon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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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대신 굽이 낮은 신발을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금강제화는 지난해 여성화 판매량 가운데 굽이 7㎝ 이상인 하이힐 비율이 54%였다고 9일 밝혔다. 2013년에는 여성화 판매량 중 83%가 하이힐이었지만, 2014년 74%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절반을 간신히 넘긴 것이다.

반면 스니커즈와 슬립온·로퍼 등 굽이 7㎝ 미만인 단화 비중은 2013년 17%에서 2014년 26%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46%까지 차지했다.

하이힐 대신 단화를 신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것은 최근 복장을 크게 규제하지 않는 기업이 늘면서 편한 신발을 신고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편안하게 꾸며 개성을 표현한다는 ‘놈코어’,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운동복인 ‘애슬레저’ 등의 패션이 유행하면서 굽 낮은 신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신발 브랜드마다 정장을 비롯해 캐주얼 복장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나 속 굽을 높여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한 단화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금강제화 관계자는 “예전에는 다리를 가늘어 보이게 하려 하이힐을 선호했던 여성들이 최근에는 편안한 착용감과 실용성을 더 중시하고 있다”며 “하이힐의 세련미와 운동화의 편안함을 접목해 일상에서 두루 착용할 수 있는 단화가 인기”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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