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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韓銀총재 "구조조정 과정에서필요한 역할 적극 수행할 것", 출국앞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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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와 관련해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인식을 의식한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업 구조조정이 우리 경제의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2일 이 총재는 ADB 총회 참석을 위해 이날 떠나기에 앞서 오전 집행간부회의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당행 역할에 관해 이렇게 여러 차례 밝혀왔다"면서 "이제 기업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으므로 당행의 역할 수행 방안에 대해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9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이날 출국한다.

한국은행 총재가 집행간부회의에서 한 말을 한은이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선별적 양적 완화'를 놓고 정부와 한은이 대립각을 세운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부담을 느낀 한은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윤면식 한은 통화정책 담당 부총재보는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국책은행에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면 기본적으로는 재정 역할"이라며 "발권력을 동원해 재정을 활용하려면 국민적 합의나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건 듯한 발언을 했다.

한편 유일호 기획재정부 총리도 이 총재와 함께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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